• 처음 읽는 음식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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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탐나는 책 / 2021년 3월 / 236쪽 / 16,000원


    ▣ 저자 미야자키 마사카츠

    1942년에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교육대학 문학부 사학과를 졸업했다. 쓰쿠바대학 부속고등학교 등에서 세계사 교사를 역임했다. 이후 쓰쿠바대학 강사와 홋카이도교육대학 교육학부 교수를 거치며 20여 년 넘게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편집과 집필을 담당했다. NHK 고교 강좌 〈세계사〉의 전임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7년 퇴임 후, 중앙교육심의회 전문부회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시에 NHK 방송 문화센터 등에서 활발한 강의 활동을 펼치며 역사서의 저술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지도로 읽는다』, 『물건으로 읽는 세계사』, 『세상에서 가장 쉬운 패권 쟁탈의 세계사』, 『흐름이 보이는 세계사 경제 공부』 등 다수가 있다.

    ▣ 역자 류두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어일문학과 박사를 수료했다. 일본에서 단기 인턴십을 하고 데이터 번역, 만화 번역, 미디어 통역 등을 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Short Summary

    인류는 약 500만 년 전에 동아프리카의 지구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긴 세월에 걸쳐 지구상에 퍼져 나갔다. 원시 수렵 채집 시대에는 순환하는 자연 그 자체가 인류의 식량 창고였다. 풍토에 전면적으로 의존하던 이 시기의 식생활은 지역별로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어디에 사는지가 모든 것을 결정했다. 그런데 약 1만 년 전에 농업과 목축이 출현하였고, 인류는 특정한 곡물과 짐승의 고기, 유제품 등을 중심적으로 섭취하게 되어 음식의 획일화와 안정화가 진행되었다. 딱딱한 곡물을 먹기 위해서는 알을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야 했다. 그래서 곡물을 삶기 위한 간단한 도구, 즉 토기가 발명되었다. 토기의 발명은 요리법에 있어 가히 혁명이라고 부를 정도의 변화를 가져왔다.

    인류의 요리법은 크게 날것, 가열한 것, 발효한 것 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토기의 출현은 가열의 영역을 크게 확장시켰다. 이렇게 보면 토기의 발명에 따른 요리 혁명과 농업 혁명을 하나로 묶어 '음식의 제1차 혁명'이라고 불러도 좋다. 그 후 지역별로 식자재의 개발과 교류, 요리의 체계화가 진행되고, 기원전 2500년부터 기원전 2000년 사이 각지에 출현한 거대 제국 아래에서 요리권이 형성된다. 그리고 초원길과 비단길, 바닷길을 통한 유라시아 대륙의 음식 교류가 이어진다.

    이어지는 전환점은 15~16세기의 대항해 시대이다. 신대륙과 구대륙 사이에 식자재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전 지구적인 규모로 생태계의 변화가 진행되어 인류의 식문화가 격변하였다. ‘콜럼버스의 교환’ 이라고도 불리는 이 시기에 '음식의 제2차 혁명'이 일어났다. 구대륙에는 신대륙에서 건너온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 토마토 등의 재배가 퍼졌고, 신대륙은 유럽의 거대한 식량 창고로 모습을 바꾸었다. 17세기와 18세기에 영국과 프랑스는 카리브해의 섬에서 대규모로 사탕수수를 재배하였고, 설탕이 대중화되자 중국의 홍차와 이슬람 세계의 커피가 설탕과 만난 것과 같은 세계적 규모의 식문화 결합 양상이 등장했다. 설탕을 필두로 한 식탁 혁명이라 할 만하다. 다음 전환점은 산업혁명이다. 18세기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도시는 생산의 무대가 되었고, 도시화는 세계적 규모로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많은 양의 식자재를 도시로 옮기기 위한 교통 혁명과 더불어, 부패 방지 기술의 개발과 식품 가공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세계 각지의 식자재가 모여든 유럽의 도시에서는 미식을 추구하는 경향과 함께 레스토랑이 늘어난다. 이 모든 변화를 ‘음식의 제3차 혁명’이라 할 수 있다.

    20세기 후반이 되자 하이테크 혁명을 배경으로 한 경제 영역의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었다. 음식의 세계에 있어서도 식품의 저온 처리 기술이 발달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콜드 체인이 형성되었고, 선박의 대형화와 컨테이너 운송 방식의 확산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대량 판매 방법이 만나 유통 혁명이 일어났다. 식탁이 세계화의 장이 된 것이다. 이것이 '음식의 제4차 혁명'이다. 그 결과 세계 인구는 더욱 급증하여 1950년에 약 24억 명이었던 인구가 현재는 60억 명을 넘게 되었다.

    오늘날은 세계 각지의 식문화가 보다 빠르게 교류하여 섞이는 시대로 세계의 식자재가 각 가정의 냉장고로 흘러들어 온다. 냉장고 안에서는 요술 주머니처럼 무엇이든 찾아 꺼낼 수 있고, 식탁 위는 전 세계의 식자재가 활약하는 대극장이 되었다. 사람이 평생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양은 약 50만 톤이고, 그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대형 마켓이나 백화점 식품관에서 세계 각지의 원산지 표시를 붙이고 진열되어 있는 식자재를 보고 있노라면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식탁 위에 올라오는 식재료와 요리는 제각각 맡은 연기를 하며 매일 세계사를 재연하고 있다.

    ▣ 차례

    들어가며

    1장 인류를 창조한 자연이라는 식량 창고
    2장 농경과 목축에 따른 음식의 정형화
    3장 세계 4대 요리권의 탄생
    4장 유라시아 대륙의 식문화 교류
    5장 대항해 시대 때문에 변한 지구 생태계
    6장 설탕과 자본주의 경제
    7장 도시를 지탱하는 가공식품
    8장 콜드 체인과 세계화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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